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씨가 피살되면서 '백두혈통'의 연계선에 있는 김씨의 아들 한솔(22)씨 등 가족들의 안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남씨는 본처와 아들 1명을 베이징(北京)에, 후처 이혜경씨와 한솔·솔희 남매를 마카오에 두고 있다. 한솔씨는 파리 유학 후 마카오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씨 가족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내 여러 거처는 물론 마카오 시내에 경비가 강화된 분위기는 현재 감지되지 않고 있다.
김정남씨 후처 이씨와 한솔·솔희 남매가 2010년부터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반도의 한 아파트 로비에는 경비원 한 명이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일상적인 경비일 뿐이며 김정남씨 가족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경비관에 따르면 김정남씨 가족은 아파트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씨가 한때 북한 여성 서영라씨와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타이파 섬의 대단지 아파트도 경비 강화 기미를 감지할 수 없었다.
일각에선 김정남씨 후처와 한솔·솔희 남매가 중국 당국이 마련한 별도 장소에서 보호받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김정남씨의 본처와 아들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인 이혜경씨와 김한솔, 김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각각 거주 중이며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마카오 교민 사회도 북한이 중국령인 마카오에서 김정남 가족을 대상으로 테러 등을 자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솔희 양은 마카오 타이파섬 내 국제학교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파 섬 북부 신시가지에 있는 연국(聯國)학교 관계자는 김솔희라는 이름의 학생이 현재 재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국학교는 마카오에 본부를 두고 중국 베이징(北京)에 운영사무소를 둔 중국계 비영리재단인 바디재단이 운영하는 국제학교로, 김한솔과 김솔희이 함께 이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은 2011년 보스니아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
이와 관련, AP통신은 김솔희가 인근 마카오성공회중학으로 전학했지만, 학생들이 김솔희 양을 몰랐으며 김정남씨 사망 이후로는 김솔희 양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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