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이 미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어포스원) 후보기로 제시됐다.
에비에이션 위크, 포퓰러 미캐닉스 등 미 언론들은 항공·방위 분석가들 사이에서 40억 달러(4조5600억 원)를 웃도는 신형 에어포스원의 후보로 기존보다 작은 B-737 기종이나 B-21 전략폭격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는 의사를 피력하자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항공·방위 전문가들은 1990년부터 취역한 보잉 747-8보다 작은 737기종이나 2020년대 중반에 선보일 노스럽 그루만 사의 B-21이 차기 에어포스원 기종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B-21 전략폭격기도 관심 대상이다. '레이더'(Raider. 침입자)라는 별명이 붙은 B-21을 후보기 대상에 올린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 때문이다. 테러 단체들 사이에서 명중률이 크게 개선된 최첨단 지대공 미사일 사용이 확대된 현실을 고려하면 생존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며, 이런 점에서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B-21이 유
제약도 많다. B-52 폭격기와 크기가 비슷한 기존 에어포스원에는 승무원 26명을 포함해 76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이보다 훨씬 작은 B-21의 인원 탑승 능력은 훨씬 밑돈다. 조종사 등 승무원을 제외하면 탑승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적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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