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친구'와 '노무현의 동업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1, 2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불렀던 말입니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이 둘 중 누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둘 다 가는 곳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임을 주저 없이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은 저의 꿈이 되고…."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잇고자 하는 장자가 되고자 하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그래서 유권자들에게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는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라고 대답한 비율은 36.7%, 안희정 충남지사라고 응답한 비율은 28.9%였습니다.
7.8%p의 근소한 차이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앞선 겁니다.
하지만, 응답한 유권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선 문 전 대표가 50.8%로 안 지사를 두배 가까이 앞섰지만,
중도층에선 두 사람이 34.9%와 32.9%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고, 보수적 유권자들은 안 지사를 택한 사람들이 10%p 정도 많았습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와 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의 '노무현 계승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