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마카오로 출국하기 직전 변을 당했는데, 피살 당시 행적을 고정수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
우리 정보당국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정남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들어왔습니다.
일주일을 머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8시쯤.
목격자들 진술에 따르면 김정남은 경호원도 없이 한시간 정도 탑승 수속을 밟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탑승 대기 줄에 서 있던 김정남은 낯선 여성 2명의 습격을 받습니다.
현지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두 사람 중 한 명이 돌연 김정남의 신체를 접촉한 뒤,
다른 한 명이 독침을 쐈거나, 맹독성 스프레이를 뿌렸을 가능성,
독이 묻은 헝겊을 얼굴에 문지른 뒤 도주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절 직전의 김정남은 안내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공항 치료소로 옮겨졌지만, 발작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의료진은 김정남을 차로 20~30분 거리의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송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