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살펴본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오차범위를 감안할 경우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실제 투표에서는 과반을 얻지 못해 득표율 1,2위인 두 후보가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결선투표의 가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MBN 긴급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선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펼친다면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55.1%,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42.6%로 12.5% 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당장 양자대결을 펼치면 문 전 대표가 승리한다는 결과입니다.
조사결과를 뜯어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발견됩니다.
지역적으로 광주·전라에서는 55.6%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한 반면, 서울에서는 51.4%가 안 지사를 지지했고 대구·경북에서도 안 지사가 앞섰습니다.
연령별로는 19~49세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50세 이상에는 안 지사가 1위를 달렸습니다.
또한, 본인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들 중 73.3%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한 반면, 본인이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들 중 대다수는 안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사람들의 72.5%는 안 지사를 지지한 반면, 진보인 사람들 중 71.7%는 문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직업별로도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갈립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무직, 가정주부, 자영업 그리고 학생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반면, 안희정 지사는 농림축어업종과 퇴직자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차이가 1차 결선투표에서의 16.3%포인트 차이보다는 줄어든 가운데, 선거인단의 마음을 얻기 위한 두 후보의 향후 행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