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권의 대선주자들과 당 지도부는 오늘(11일) 일제히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탄핵위기론이 확산되면서 '대선'보다 '탄핵' 문제를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총집결한 겁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구를 방문한 지 3시간여 만에 바로 서울로 올라와 촛불집회에 동참했습니다.
애초 잡혀 있었던 대구와 전주 등 영호남 방문 일정은 축소하고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행보를 보여왔지만, '탄핵위기설'이 돌며 정국이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노선을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이 결정될 때까지는 결코 촛불을 내려놓아선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은 탄핵에 집중하고 더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다."
촛불 정국의 최대 수혜자로 불려온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합류해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촛불을) 지키지 않으면, 저들은 어느 순간에 다시 그 자리에 돌아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야3당 지도부도 장외 여론전 전면에 나서면서, 조기 탄핵 선고와 특검 조사기간 연장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은 완수돼야 합니다. 그것이 지난 여러 달 동안 생업을 전폐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촛불을 든 국민의 마음에 응어리진 것을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번 촛불집회의 규모와 분위기가 탄핵정국은 물론 대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한 야권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이우진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