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대선후보 지지율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황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반기문 전 유엔시무총장 낙마로 구심점을 잃은 보수진영에선 그의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 둘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 대행은 15.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5% 벽을 넘으며 2위로 올라섰다. 황 대행은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황 대행은 서울, 영남권, 호남권,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무당층,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33.2%로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15.7%로 황 대행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지율이 1.8%포인트 하락하면서 9.1%에 그쳤다.
황 대행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대선출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내세울만한 대선후보가 변변찮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황 대행이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 대행의 대선출마가 여
한편 황 대행은 10일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를 놓고 계속 고심 중이다. 다만 출석하더라도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선 기존의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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