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안철수표 학제개편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동의하면서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자"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창의교육실현, 대학입시로 왜곡된 보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유치원 2년-초등학교 5년-중학교 5년-진로탐색학교나 직업학교 2년 등으로 전면적인 학제개편을 제안했다. 이같은 야권의 다른 정당 대선주자 주장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가 즉각적으로 호응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우 대표는 "지금의 학제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뒤 이어지면서 시대의 변화에 못 미치는 측면이 있다"며 "초등학교 이전의 유치원, 어린이집부터 6년(초등학교)-3년(중학교)-3년(고등학교) 체제에 대해서 이렇게 가야하나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 대표는 이어 "안 전 대표가 얘기한 학제개편안이야말로 여러 교육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 대표는 새누리당에게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특히 2월 국회 처리를 놓고 쟁점으로 부상한 선거연령 18세 인하와 연계해서 관심을 촉구했다.
우 대표는 "새누리당이 학제개편을 하고 나서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하자고 했으니 (학제개편안에도) 적극 찬성할 것으로 본다"며 "사교육을 최소화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면서 학생들이 대학진학만 목표하지 않도록 인
앞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달 18일 비대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18세 선거권을 절대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학제 개편과 연관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밝힌 바 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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