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은 범여권 전체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지금 대선을 향해 뛰고 있는 보수 진영 후보들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야권 후보들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보수진영 1위 후보가 한순간에 사라진 범여권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너무 큰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장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한 명도 없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남경필 의원은 2~3%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아직 본격적인 대선 체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역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는 후보군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다른 범여권 후보에게 돌아가는 일명 '낙수효과'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저희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너무 커 의미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때 대선후보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백의종군 선언을 깨고 다시 본게임에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