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당황한 건 반 전 총장을 실무적으로 보좌하던 캠프 인원들이었습니다.
아무도 반 전 총장의 결심을 몰랐고 그래서 갑작스런 소식에 당황하고 또 일부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출마 선언 직후 반 전 총장은 마포 사무실로 찾았습니다.
지난 20일간 자신을 돕던 캠프 실무진 20여 명과 40여 분 동안 마지막 회의를 가졌습니다.
반 전 총장은 실무진들에게 불출마한 이유를 설명하고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반기문 측 대변인
- "(반 전 총장이 회의에서) 처음에 미안하다. 혼자서 결정했는데 여러분하고 상의했으면 분명히 말렸을 것이다. 그래서 상의를 못했다. 혼자 결정해서 미안하다."
실무진 대부분은 불출마 소식을 전혀 몰랐고, 일부는 믿기지 않는 듯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측 실무진
- "전혀. 아무도 한 명도 (몰랐어요.) 한 명한테도 얘기 안 하셨어요."
또 일부 실무진은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전에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나온 터라 당혹감이 더 큰 상황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반 전 총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당분간 공식 활동을 자제하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