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 조율 난항…검찰 "양보없다" VS 청와대 "불허"
↑ 사진=연합뉴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나 청와대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수사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이 청와대를 바짝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2월 안으로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확실히 가능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는 측면보다는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면조사 여부 자체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측과 이달 중순께 대면조사를 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애초, 특검은 늦어도 이달 초까지는 대면조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박 대통령측이 둘째주나 셋째주를 선호해 특검쪽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다음 주 후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조사 장소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일정이나 방식, 범위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청와대 경내에 직접 들어가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군사상 또는 직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라는 이유로 '불허 방침'을 천명한 상태입니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양보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실한 대면조사를 위해서라도 물증 확보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을 한다면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하게 될 것"이라며 고강도 압수수색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경내 진입을 불허할 경우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게 특검의 고민입니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가 압수
청와대는 작년 10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 때도 수사팀의 경내 진입을 불허하고 검찰이 요구한 자료 일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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