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8일 최순실 재판, 재계 총수들 출석한다
↑ 사진=연합뉴스 |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대 규모로 기부금을 냈던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에 '비선실세'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이 이달 28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두 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게 된 경위를 진술하기 위해서입니다.
재벌 총수들 중 단 세 명만 출석하게 된 배경에는 재판부가 있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최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대거 증인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일부를 재판부가 채택했습니다.
김승연 회장, 최태원 회장,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나가 기부금 경위를 증언했으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최태원 회장은 재단 출연의 자발성을 묻는 질문에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 낸 것일 뿐"이라며 '대가성 출연설'을 일축했습니다.
김승연 회장도 재단 출연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라며 "기꺼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양호 회장 역시 "대표이사가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때문에 이날 세 사람이 일정대로 법정에 설 경우 재단 출연 배경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주요한 쟁점으로 꼽힐 것입니다.
특히 SK의 경우에는 재단 출연 시기가 최 회장의 사면이 그룹의 중요 현안이었던 시기와 겹치는 만큼 사면 대가로 돈을 내준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13일 광복절 사면 발표가 나던 당일 안종범 전 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다.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가 재판 과정에서 공개돼 의혹이 더 뚜렷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SK측은 "김 의장은 TV 생방송으로 진행된 사면 발표를 보고 문자를 보냈다 한다"며 SK가 사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오해다라며 "시간상으로 보면 공식 발표 이후 보낸 것"이라며 관련 의혹은 전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한화의 경우에는 재단 출연 이외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양호 회장에게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사퇴하게된 경위와 한진해운 퇴출 배
세 사람 외에도 최씨 재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있습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증인으로 채택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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