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어제 점심에 또 만났습니다.
김 의원이 반 전 총장에게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어제 점심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바른정당 입당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단둘이 만나 지난 1차 회동 때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내에도 유승민, 남경필 등 대선주자가 있는 만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의원의 통보에 반 전 총장은 일단 오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있을 '대한민국 국민포럼' 전진대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한민국 국민포럼은 반 전 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구성된 전국조직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주축입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국민포럼을 통해 독자세력을 구축한 뒤, 바른정당과의 연대 등을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반기문 캠프 선거 총괄본부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일단 바른정당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