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개인활동을 한다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알고봤더니 정치권 인사들과 잇따라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설 연휴 첫쨋날인 27일에는 손학규 의장을 만나더니, 그제는 김무성 의원, 그리고 어제는 박지원 대표를 각각 만났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독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치 교체를 위한 친박·친문 패권주의 청산, 즉 반패권 연대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분권형 개헌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 전총장을 만난 김 의원은 회동 직후 "입국 직후보다 감을 많이 찾은 모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회동을 했는데, 박 대표는 개혁 정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반 전 총장의 입당에는 거리를 뒀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어제)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 한시간 이상 허심탄회한 얘기를 했습니다. 함께하기가 힘들다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고, 반 총장께서도 그러한 것을 이해를 하시면서…."
설 연휴 동안 반 전 총장이 문재인 대표를 제외한 야권 주요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각 정파간에 대선 연대의 큰그림이 대체적으로 그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