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이 내세우는 핵심 단어가 있습니다.
그 한마디에 자신의 철학 이미지 그리고 비전을 모두 담겨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이번 대선주자들이 내세우는 단어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 정권교체 vs 정치교체
대선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매번 정권교체를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 "저는 이번에 정권교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쌓여온 보수정권의 적폐를 드러내면서 자신 당선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진보 성향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겁니다.
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세우는 건 '정치교체'.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25일)
- "정치교체를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패권과 기득권의 낡은 정치로는 정권교체도 또 다른 실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친문 등 패권 세력을 견제하고, 자신은 기존 정치인 출신이 아니어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국민이 선택할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2. 개혁·협치·시대교체·공정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각각 개혁과 연정을 강조하며, 자신의 장점과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지난 25일)
- "협치와 연정이 국민에게 얼마나 좋은 혜택이 돌아가는지는 경기도에서 연정을 통해 이미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야권의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젊은 나이를 내세우며 정권·정치교체를 넘어선 '시대 교체'를 주장했고,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지난 22일)
-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각각 '공정국가' 와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내걸며 친노동자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