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를 재가동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이곳이 완전히 가동되면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시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2일,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분석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원자로 냉각수 출구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원자로에서 나온 물이 강물과 섞이는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물은 얼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뜻한 냉각수가 나오는 것으로,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되고 있다는 징후라는 겁니다.
앞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탄두 폭발 성공을 자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난 1일)
-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강국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아직 특이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북의 도발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재가동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이상징후가 감지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핵 강국 의지를 과시하고 실제적으로는 핵 동결과 대북 적대정책 중단을 주고받는 북미 협상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
지난 2015년 가동이 중단된 5MW 원자로가 재가동되면, 북한은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인 6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