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 단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를 재가동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원자로를 완전히 가동하면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2일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입니다.
사진을 분석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원자로 냉각수 출구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38노스는 또, 원자로에서 나온 물이 강물과 섞이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강물은 얼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자로에서 나오는 물의 흐름이나 수온 상승은 측정 못 해 가동 단계는 알 수 없지만, 원자로가 가동 중이라는 게 38노스의 결론입니다.
그동안 38노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원자로 시설 주변에서 보수 작업과 연료 급유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해왔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핵탄두 폭발 시험이 성공했다며 북한의 핵 능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난 1일)
-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강국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2015년 말 중단했던 5MW 원자로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북한은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인 6kg가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