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파문의 중심에 있는 표창원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공들여 입당시킨 1호 영입인사입니다.
그런데 잇단 사고로 여론이 악화되자 친문 진영에선 "표 의원은 친문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측이 자기가 영입한 인사에 대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12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낮은 당 지지율을 반전시키기 위해 '1호 영입인사'로 표창원 의원을 영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려운 이 시기에 표창원 박사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고 힘을 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입당 직후)
- "신사의 품격과 전사의 용맹함을 갖춘 정치인의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풍자화 사건으로 표 의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표 의원을 영입한 문 전대표에게도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바른정당 대변인
-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표창원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십시오."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자 문 전 대표 측은 "표 의원은 친문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친문 성향의 한 의원은 "표 의원이 최근 당내 한 친문 모임도 자진 탈퇴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빠르게 착수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문 전 대표 측은 표 의원 외에도 일부 영입인사들의 돌출행동이 문재인 대세론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