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집단 탈북을 시도한 북한 해커 12명을 신고 이틀 만에 전원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체포 배경을 놓고, 사드 배치에 불만을 느낀 중국 정부가 검문검색을 강화한 탓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 일대에서 외화를 벌어온 북한 해커 12명이 탈북 이틀 만에 중국 공안에 모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김책공업대학 엘리트 출신으로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범죄조직 등에 팔아 외화를 송금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나는 외화 상납 요구에 부담을 느껴 탈북을 결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들을 감시하는 보위부가 탈북을 주도한 만큼 발각될 가능성이 작았지만, 이례적으로 창춘시 조차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탈북에 관여한 대북 소식통은 "수사에 관여한 중국 측 국가안전부 관계자가 지난해 식당 여종업원 탈북 당시에는 양해가 있었는데,
이번엔 사드 배치로 한국과 관계가 좋지 않아 집중 수색이 강화됐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붙잡힌 보위부 지도원 등 탈북 해커 12명은 현재 창춘 시내 한 호텔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곧 북한에 송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