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5년만에 당명을 교체를 추진하며 당 쇄신 고삐를 죄고 나섰다.
함진규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23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브리핑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당명 교체를 위한 국민 공모를 시작한다"며 "당내 의견과 외부 전문가 의견을 두루 수렴해 새로운 보수가치에 부합하는 당명과 로고를 2월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홍보본부 소속 전문가 14명이 1차적으로 당명을 검토한 뒤 몇개를 추려 당내 구성원과 협의하는 절차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 분당 등을 겪으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새누리당은 당명 교체를 인적쇄신과 함께 최우선 과제로 손꼽아왔다. 함 본부장은 "일반 국민과 책임당원, 소속 의원, 원외당협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이 당명 개정에 찬성했다"며 "이는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정통 보수로서 제 역할을 하라는게 국민 의견이자 당내 구성원의 확고한 의지라고 판단한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함 위원장은 당명 변경이 박근혜 대통령 색깔빼기로 봐야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과 별 의미가 없다"며 "야당도 여러차례 당명을 바꿨듯이 혁신을 담아 오랫동안 쓸수 있는 당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명과 함께 당의 색깔인 빨간색과 당 로고도 교체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2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새누리당은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서도 분주히 움직였다. 박순자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당지도부는 내부 단속과 바른정당 견제를 통해 추가 탈당자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하루아침에 당을 버리고 나간 분들이 우리 당의 쇄신작업에 이성잃은 듯이 반응하고 타당의 비대위원장을 무례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신당효과도 없고 정당 지지율도 최하위로 급급한 나머지 무리수를 던지는데 경박함을 자중하길 바란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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