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속내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요.
이달 초 김정은 신년사에서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공개적으로 위협하더니, 오늘은 ICBM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ICBM 시험 발사 정당화를 선전하는 대목에서 "세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한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화적 위성 발사'라는 기만전술로 트럼프 정부의 반응을 시험해보는 전략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 전인만큼 아직 대북 기조가 완성되지 않은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남성욱 /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ICBM과 로켓 위성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임으로써 미국과의 대화와 협상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한미 리더십 교체기를 틈타, 대북 제재 압박에서 벗어나겠다는 김정은의 계산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궤변이 전례 상 실제 행동에 앞서 당위성을 부여하고, 관심을 끄는 예정된 북한의 도발 수순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