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7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해 12월 모습을 담은 기록 영화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치적을 자랑하고 싶었겠지만, 우리의 눈에 띈 건 이상한 걸음걸이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을 주머니에 넣은 김정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어딘가 어색합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넘어질 듯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이 나옵니다.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많이 싣는 것으로 봐선 왼쪽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도 절뚝이고 힘든지 중간 중간 앉아서 설명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은 지난 2014년 7월 처음 포착됐는데 이후 40일 동안 동향이 공개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 뒤 지팡이를 짚는 김정은의 모습이 공개됐고 국정원은 김정은이 발목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상에서 김정은이 다리를 다시 저는 모습을 보여주며 발목 부상이 재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첫 부상 당시보다도 훨씬 살이 쪄 있는 체중 때문에 다리가 더 불편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지난해) 12월 6일부터 13일 사이에 있었던 영화장면에는 그런 것(절뚝이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정확하게 어떤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합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김정은이 폭음과 폭식을 반복해 체중이 130kg으로 늘었고 성인병에도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