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대선 지지율이 밀린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말이 확산돼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들 야권 대선 주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보겠다며 당장 발끈하고 나섰는데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서울시장 밀약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도와주면 차기에 서울시장의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시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선동이야말로 구태스런 공작정치"라며 단칼에 잘라냈습니다.
'차차기 논란'에 휩싸였던 것은 이 시장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시장 3선 도전이 가능한 박원순 시장과, 문 전 대표와 함께 '친노'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수차례 언급돼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지난 4일 "차차기 프레임을 거두어달라"며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한편, 최근 문 전 대표의 발언은 '차차기 논란'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이 분들이 국정에 참여해 경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측
- "(문 전 대표께서) 너무 많이 나아가신 거죠. 공동 경쟁해야 할 파트너를 자기 부하처럼….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아래로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하지만 '공작정치'라면서도 주체가 어느 측인지 밝히지 못한데 대해선 눈치 보면서 대상 없는 비난만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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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