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등 주요국에 나가 있는 대사들을 소집해 오늘(16일) 긴급회의를 엽니다.
급박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호영 주미대사와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 그리고 조태열 주유엔 대사는 오늘 오전엔 황교안 권한대행 주재 현안회의에, 오후엔 외교부 긴급공관장회의에 참석합니다.
특히, 외교부가 정례회의가 아닌 4강 대사만 따로 불러 긴급회의를 여는 건 역사상 처음인데, 그만큼 현재 대외환경은 급박합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일본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로 주한대사를 귀국시키며 우리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기를 맞은 미국을 상대로는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야 하는데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북한은 ICBM 발사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현안이 '첩첩산중'으로 쌓인 겁니다.
이미 "지금이 냉전 종식 후 가장 엄중한 환경"이라 밝혔던 윤병세 장관은 능동적인 외교를 주문하며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은) 사드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일본은 우리에게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것인데 우리는 우리의 논리를 펼치면서 좀 더 당당하고 원칙 있는 외교를 펼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아베 총리의 귀국에 맞춰 내일 혹은 오는 18일 우리나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소녀상 갈등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