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산 상품·서비스에 대한 규제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산업계는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최대 150km의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체계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직접 타격해 확실하게 요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마하 8.24의 속도로 날라가는 엄청난 운동 에너지로 요격할 탄도미사일을 완파해 지표면에 떨어지는 파편이나 핵·화학물질에 의한 2차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사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제품이다. 발사대 6기, 레이더, 통제·통신 장비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포대를 구성하는 비용은 약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에 장착되는 미사일의 길이, 직경, 무게가 각각 6.17m, 34cm, 900km로 한 발당 가격은 110억원을 웃돈다.
사드 포대를 구성하는 장비 중 핵심은 눈에 해당하는 AN/TPY-2 레이더다. 이는 위상배열레이더로 2만5000여개의 송수신기를 이어 만든 형태를 띤다. 사드에 사용되는 종말탐지방식의 AN/TYP-2 레이더는 약 600km 고도에서 낙하하는 미사일을 정확하게 탐지한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전진배치방식 AN/TYP-2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가 1800~2000km에 달한다. 이 같은 탐지능력 때문에 중국은 자국 영토가 감시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결사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드는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다중으로 방어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은 자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해 우선 바다 위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이나 알래스카·미주 서안에서 발사하는 요격미사일
SM-3 미사일과 GBI가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해 본토 상공 100km 이상 고도에 탄도미사일이 도달하면 사드가 발사된다. 사드로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하면 미 육군은 최후의 수단으로 지상 10~20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3 미사일을 발사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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