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공관 앞 소녀상 설치는 바람직하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우리 정부가 부산 소녀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소녀상 설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본과 외교적 마찰이 빚어진 데 대해 의원들은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병세(외교부 장관)
"누가 (10억 엔 달라고) 먼저 얘기를 꺼냈느냐는 말이죠."
"당연히 우리 입장입니다."
이석현(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병세(외교부 장관)
"지금도 이면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입니까?"
"제가 아는 한 이면합의는 없습니다."
특히, 윤병세 장관은 부산 소녀상에 대해서는 설치가 문제될 건 없지만, 장소는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외교공관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설득 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일본 측이 부산 소녀상에 대한 이전 또는 철거를 주장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전 가능성'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처음입니다.
윤 장관을 의원들은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정양석(바른정당 의원)/ 윤병세(외교부 장관)
"한일관계는 장관님도 지적했듯이 휘발성이 굉장히 큽니다. 예측 가능한 모든 문제를 생각하셔야 된다."
"……."
한편, 윤 장관은 처음으로 일본 정부가 돈을 지급한 건 사실상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굉장한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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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