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마포역 인근이 대권을 향한 전초기지로 떠올랐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정책캠프와 사무실 등을 잇따라 차린 건데요.
문재인·반기문·손학규·안철수 네 사람 모두 마포에 둥지를 틀었고, 조만간 여의도 국회 인근에도 캠프 본진을 차릴 예정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무실이 새로 둥지를 튼 곳은 서울 마포역 인근 오피스텔입니다.
▶ 인터뷰(☎)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관계자
-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지원팀이니까요. 교통이나 규모나 비용이나 이런 걸 다 고려하다 보니까…."
지하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엘리베이터로 바로 이어져 주변 시선을 피해 은밀히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바로 왼편 빌딩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정책캠프 겸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권 잠룡 두 사람이 벽을 맞댄 이웃인 셈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책캠프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역시 마포역 주변에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반 전 총장의 사무실에서 약 500 미터 떨어진 곳으로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바로 건너다볼 수 있는 지근 거리에 있습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도 지난해 10월 정계복귀 선언 이후 터를 잡은 곳이 마포역 근처입니다.
공교롭게도 마포역을 중심으로 4명의 대권주자 캠프 사무실이 반경 300m 내에 모두 모여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희 /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
- "여의도 밖에 나와 있는 건 여의도 정치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국민에게 다가선다는 의미가 있는 거고요. 자체적으로는 건물 전망이 좋고 그렇습니다."
현재 여의도에 대선 캠프 본진까지 준비 중인 건 안 전 대표 한 사람 뿐입니다.
기존 마포 사무실을 확장할 예정인 손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대권 주자들은 역대 대통령 배출한 건물 등 여의주를 품을 여의도 명당 찾기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