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에게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내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한강의 맨부커 수상 이후 '한강에게 축전을 보내달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을 청와대가 거부한 사실을 파악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한강에게 축전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박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강은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한 이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정관주 전 문체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조만간 블랙리스트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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