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입국장에서 대국민보고 형식으로 유엔에서의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자신과 관련된 의혹도 해명한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 부분은 여러 번 해명했지만 오시면 일성으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 등 정치현안, 한·일 위안부 합의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힐 전망이다. 이후 승용차를 타고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향한다.
반 전 총장은 이튿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한다. 이후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을 신고한다.
14일에는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선영을 참배한 뒤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 이후 충북 청주의 모친 신현순(92) 여사의 자택으로 이동, 하룻밤을 묵고 귀경한다.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의 환영 행사에 참석할
반 전 총장은 15일 참모진과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다. 정치인들과의 접촉은 설 연휴까지 자제한다는 게 공식 방침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과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만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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