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을 임의의 시간에 임의의 장소에서 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북한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인 'KN-14'입니다.
트럭 같은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임의의 장소'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은 기존 동창리가 아닌 예상치 못한 장소의 이런 이동식 발사대에서 ICBM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KN-14 같은 경우에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현재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면밀한 추적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은 ICBM을 지난해 무수단 발사 때처럼 고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거리가 1만 km에 달하는 ICBM을 미국 본토까지 날리기 위해 꼭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해 상승시키는 단계까진 기술력을 일부 갖췄지만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와 표적을 맞히는 재진입 등의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발사 능력에 대해서 의미 있는 수준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고도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을 실전 배치하려면 앞으로 5년은 걸릴 것이라 예측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