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은 사실상 분당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심상정 /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
-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당원여러분. 오늘 저와 비상대책위원 전원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납니다."
당 쇄신안 부결 하루만에 심상정 비대위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편향적 친북주의 극복'이라는, 민노당 내에서는 쉽지 않은 화두를 던진지 한달여 만입니다.
일심회 사건 재평가는 당내 다수인 자주파의 강한 반발을 샀고, 소수 평등파 중심의 쇄신 움직임은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강경 평등파는 이미 탈당했고, 평등파의 중심인물 노회찬, 단병호 의원도 탈당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심상정 의원의 탈당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NL과 PD라는 뿌리깊은 사상 대립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 심상정 / 민노당 비대위 대표
- "정치라는 방법을 통해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부족했다."
자주파와 평등파의 8년에 걸친 불안한 동거도 사실상 파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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