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단체장, 새누리당 탈당 `러시`

대구지역 새누리당 기초단체장들의 새누리당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9일 대구시 각 기초단체 등에 따르면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이 이날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강 구청장은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함께 했던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동구 을)의 지역구 단체장으로 유 의원을 따라 바른정당에 가입할 예정이다.
대구 유일의 여성 기초단체장이자 3선의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도 이날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윤 청장은 "나라를 위한 구국정신이나 연대 책임감이라고는 털끝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 모습에서 저는 길을 잃어 버렸다"며 "바른정당에서 중구를 위한 열정을 더욱 더 불사르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대구지역 8개 기초단체장들의 소속 정당도 바른정당 2석, 새누리당 6석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현재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수성구 을)의 지역구인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도 새누리당 탈당을 심각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