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을 풀어보겠다며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굴욕적"이라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와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중국 현지의 당국자들과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우리 기업인들 애로사항도 충분히 전달했고요."
하지만, 실제 중국 정부와 나눈 대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단장격인 송영길 의원이 취재진에게 "미국도 의회 승인을 거쳤는데, 우리도 의회 승인하자고 하면 뭐라고 못할 것"이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겁니다.
야권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고, 또 여소야대 국회인 걸 감안하면 국회 심의나 비준동의 절차를 밟겠다는 건 사실상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겠다는 뜻입니다.
당장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의 과욕이 국가안보의 혼란을 초래하고 군사주권에 굴욕을 안겨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섭니다."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을 풀어보겠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이 오히려 국내 정치적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