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비서관이 '청와대 업무폰' 외에도 '대포폰'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포폰에 대통령은 P, 최순실은 S로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지난해 10월 29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8대의 휴대폰과 1대의 태블릿 PC.
이 가운데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과의 통화에 3대의 대포폰을 사용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대포폰 통화내역에는 알파벳 'P'와 'S' 이니셜로 표기된 전화번호가 자주 등장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S는 최순실 씨고, P는 대통령님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포폰에는 이외에도 안봉근과 이재만, 이영선, 윤전추 등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과 통화한 내역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인 명의로 만든 대포폰은 통화 추적을 피하려는 것으로 불법인데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비선 실세와의 은밀한 통화를 위해 불법을 저지른 겁니다.
특검은 대통령이 공식 업무시간에 굳이 공용폰을 두고 비서관의 대포폰으로 전화 한 이유와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문고리 3인방이 움직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