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은 서청원 집사의 교회"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인 위원장이 "새누리당은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겠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으로 온 것은 아니지만 잘못 왔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또 자신이 국회의장직을 약속했다는 서 의원의 주장에 대해 덕담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평소 덕담을 잘하는데 그의 부인이 잔소리로 "당신(인 비대위원장)은 입이 헤픈 것이 문제다. 그저 엔간한 사람을 보면 훌륭하다, 대통령 감이다, 국회의원 감이다, 국회의장 감이다 덕담하는데 혹시 착각해서 진담으로 알아듣고 나중에 안 되면 '(인 위원장을 두고)거짓말쟁이다'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서청원 의원은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인 위원장은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맹공격했다.
현재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오는 8일까지 친박계 핵심인사들 스스로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요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날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탈당하면 대선 정국이 끝난 후에 자신을 여당 의장으로 만들어주겠노라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