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열성팬들을 보유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유권자의 표를 받아야 공직자로 선출되는 만큼 정치인들에게는 참 소중한 사람들일 텐데요.
하지만, 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안희정 지사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집단으로 항의문자를 보내자고 적혀 있습니다.
안 지사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하자 지지자들이 공격에 나선 겁니다.
김부겸 의원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한 내용의 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 연구원에서 작성됐다는 소식에 진위를 밝히라고 했다가 속앓이를 했습니다.
김부겸 의원실 관계자는 "문재인 열혈 지지자들에게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 전화가 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개헌'에 관한 입장을 냈을 때도 소위 '18원 후원금' 폭탄이 쏟아졌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을 언급했다가 댓글 폭탄을 맞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 인터뷰 : 차재원 / 부산카톨릭대 교수
- "팬덤문화가 상대정치인에 대한 비난, 인신공격으로 갈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깎인다는 측면에서는…."
문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팬클럽 창단식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요즘 우리 SNS를 보면 너무 살벌하지 않습니까?"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