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북한 엘리트 북한 외교관 태영호 공사를 모두 기억하시고 계실 겁니다.
공개 활동을 시작한 태 공사와 MBN이 단독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태 공사는 북핵에 대한 외부 세계의 안이한 인식을 꼬집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의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폭로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이어 MB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개발에 대한 외부 세계 인식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외부 세계에서는 북한의 핵은 김정일과 김정은은 진짜 핵을 바라지 않아, 저건 그 어떤 협상용 카드다…."
북한 외교관들은 이런 생각을 비웃는다며, 핵은 김정은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우리 동료들끼리 앉아서 '참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하네' 이렇게 얘기했어요. 자유민주주의의 자애로움과 물질적 풍요로움을 만끽한 대한민국이 (김정은에게) 필요할까요?"
핵 도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핵 개발로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에 대한 주민들 불만을 모르는 걸까.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도 다 알아요. 매일 (주민 동향을) 보고하거든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태 공사는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주민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움과 자책을 느꼈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입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나는 어떻게 하면 너희들 잘 살게 해보겠다고 진짜 쉬지 않고 뛰어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나를 받치고 있는 간부들이 내가 하라는 대로 제대로 못해서 너희가 못 살아…."
결국 올해도 도발은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한 주민들 불만은 간부를 숙청하며 해소할 것이라는 게 태 공사 설명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