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년인사회는 티타임 성격이었지만, 지난 세 차례의 담화와 달리 이번에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았습니다.
예정시간도 훌쩍 넘기며 1시간 가까이 해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후 1시무렵 공지되고 20여분 후 갑작스레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단 신년인사회.
본격적인 티타임에 들어가서는 코트를 벗고 하얀색 정장 차림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담담하게 심경을 밝히다가도,
▶ SYNC : 박근혜 / 대통령
-"국민들께도 계속 미안하고….
의혹 대목에서는 손짓까지 동원하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았는가 하는 것을 다 리스트로 만들고 그러느냐, 그걸 또 어떻게 치료했는가 다 리스트를 만들고 그러느냐."
반면, 새누리당의 탄핵 표결 동참과 분당사태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티타임이었지만, 사실상의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당시 기자단과 비공식 산행을 했던 것에 비해, 이번 박 대통령의 신년인사회는 훨씬 더 적극적인 입장 표명의 공간이 됐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특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이번 해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