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친박계 책임론과 관련해 "그분들이 자진해서 책임질 방안을 써서 내줬으면 좋겠다"며 인적쇄신의 고삐를 죄고 나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방지원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해를 맞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이 한발짝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것이란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자진탈당권유 등 강도 높은 쇄신안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계가 아닌 인 위원장에 힘을 실어줌으로서 인적청산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나도 2012년부터 2년간 당 최고위원을 했는 만큼 박근혜 정부가 어렵게 된 데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사회봉사 10시간을 하겠다고 써서 내겠다"고 미리 밝혔다. 인 위원장이 스스로 책임질 방안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밝힌데 대해 원내대표로서 솔선수범하겠단 의지를 보인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세칭 친박당이라고 하는데 그 이미지를 완전히 쇄신시키지 않고는 당이 재건될 수 없다고 믿고 비대위원장도 저랑 같은 생각이다"며 "적어도 최소한의 분들이 여러가지 책임을 지고 지금 죽는 것이 앞으로 더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인 위원장과 함께 핵심 친박계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압박의 수위를 높여나간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올해 치러질 대선에 대해서도 "우리가 정말 보수 가치를 지키는 당으로 새로 태어난 다음에 유능한 후보가 오기도 하고 자체 생성되기도 할 것"이라며 "지금 최대 관건인 새누리당을 완전히 신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데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소속으로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하며 "연초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진보 보수를 떠나 국민을 바라보고 바르고 정직한 정치를 하기 위해 좀더 일찍 탈당하고 싶었으나 마치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