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23일 만에 기자간담회, 왜?…'강력한 입장 표명'
↑ 박근혜 기자간담회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1시 30분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함께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40여분간 기자들과 다과를 함께 하면서 새해 인사와 덕담을 건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와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외에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23일 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후 대외 활동을 중단한 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으나 사실상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출입기자들을 만난 것에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질문을 받아달라고 요청하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를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며 별도의 기자회견을 예고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 기자회견 일정 등도 자연스럽게 무산됐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후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와 특별검사팀의 수사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대외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살펴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참모들을 만나 "억울하다"는 심경을 수차례 표
박 대통령측 탄핵심판 사건 법률 대리인단은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안에 기재된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