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장관 및 단체장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격변의 한 해', '불확실성', '흔들림 없는 업무 추진' 등으로 요약된다.
영국의 EU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와 예상을 깬 트럼트의 당선,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등이 대외 불확실성을 키운데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탄핵정국이 시작되며 국정 콘트롤타워까지 잃은 상황을 맞이했다. 게다가 올 해는 시기를 알 수 없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정부 각 부처의 장들이 내놓은 신년사에서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말 그대로 "국정의 불확실성이 크고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고 "전 내각은 흔들림 없이 주어진 소임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는 위기감이 감지됐다.
우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2017년에도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신정부의 정책전환, 신흥국 불안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기업구조조정,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나아가면,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의 밝은 모습을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017년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불안정성, 미 신정부 출범과 보호주의 확산 등이 세계교역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위기감을 환기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년사에서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흔한 새해인사가 지금처럼 특별하게 와 닿은 때는 없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암울한 시대'와 '위대한 역사'가 교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민생과 안전을 흔들림 없이 챙겨온 것은 바로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이라고 치하했다.
김용덕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국민들에 보내는 신년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다”면서 “올해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호히 대처하고,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이 왜곡되지 않고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재 법무부 장관직무대행도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통해 "금년 중에 치러질 19대 대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당부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도 "내년 한 해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은격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국민안전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주변 환경에 흔들림 없이본연의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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