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높이는 안희정 "유승민, 새 보수정치 제대로 할지 우려"

【 앵커멘트 】
야권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야당의 안보관을 우려하는 유 의원에게 오히려 새 보수정치를 잘할 수 있겠냐며 반문한 건데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대권도전 의향을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며 일침을 놓은 안희정 충남지사.

'세대 교체'를 기치로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더니,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지난 29일)
- "문 대표님에 대해서 하도 물어보니까 "제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습니다"란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새로운 리더십, 젊은 도전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의무이고…."

이번엔 여권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에 "밑도 끝도 없이 야당을 향해 안보관이 다르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보수 정치를 제대로 할까 싶다"며 유 의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외치는 야당의 안보관을 문제 삼아온 유 의원의 태도를 정면 비판한 겁니다.

특히 안 지사는 "유 의원이 지금 안보론으로는 조만간 야당을 향해 빨갱이라고 욕하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안보가 불안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된 구태정치"라며 "과거로 회귀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한동안 잠자코 있던 안 지사가 촛불정국이 절정을 지나가면서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