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노선' 새누리-개혁보수신당, 반기문 귀국 앞두고 "마타도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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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타도어 / 사진=연합뉴스 |
'진짜 보수'의 적통을 놓고 경쟁 중인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귀국이 임박한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의 대응을 놓고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 총장이 전날 뉴욕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부인하면서 "검증을 빙자한 괴담은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을 저마다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나선 것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애'의 성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보수정당 모두 반 총장이 당연히 국민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23만 달러 수수 의혹', '신천지 연루설', '아들 SK 특혜입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아니면 말고 식 의혹유포는 자제해야 한다"고 반 총장을 옹호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31일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적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몇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한국인 유엔사무총장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반 총장이 내년에 귀국하면 제도권에 들어와 관훈클럽이나 방송토론회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데 익명의 힘을 빌려 음성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보수신당 오신환 대변인은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 안에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거쳐 함께 하길 바란다"며 "해명할 의혹은 해명하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마타도어 형식의 무책임한 흑색선전은 지양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장제원 대변인은 "평생을 공직에 계시다 정치권에 들어오면 모함도 있고 억울한 일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라 생각
장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분야에서 의혹이 많이 제기될 텐데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어도 국민에게 성실히 말해줘야 한다"며 "개혁보수신당에 와서 검증팀을 만들어 함께 밝혀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