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진주만 방문, 외교부 "일본 올바른 역사인식으로…화해와 협력 위해 노력해야"

아베 진주만 방문, 외교부 "일본 올바른 역사인식으로…화해와 협력 위해 노력해야"

↑ 아베 진주만 방문 / 사진=MBN

외교부는 28일 아베 신조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았던 진주만을 찾아 전쟁사죄와 반성을 담지 않은 채 부전의 맹세를 한 데 대해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과거 군국주의 피해자였던 주변국들과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아베 총리가 진주만 방문 소감 발표시 부전의 맹세를 표명하고, 일본이 평화국가로서의 행보를 부동의 방침으로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강조하긴 했지만 아베 총리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해 사죄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은 피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핵 위기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과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관계개선 무드를 타고 있는 한일관계를 의식한 대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베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하와이 진주만을 찾아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과거 침략에 대한 사죄·반성의 표현은 담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아베 총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아베 총리를 향해 "쇼를 하지 말고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정례브리핑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화해는 반드시 가해자의 진정하고 깊은 반성의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시아 피해국 입장에서는 수차례의 '영리한 쇼'가 한 번의 진정한 깊은 반성보다 못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