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구치소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청문회 역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매우 피곤해했고, 오후 2시쯤에야 관저에 가서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입을 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후로 대통령의 일정이 빽빽했지만, 유독 그날만 일정이 비어있었다는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당시 매우 피곤해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박 대통령을 처음 대면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의원들의 추궁에 '기억이 안 난다'며 말을 뒤집기도 했습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 비서관이 "오후 2시가 지나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을 깨닫고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봤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인터폰으로 대화했는지 대면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보였던 오후 5시까지 3시간 동안 누구와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의원
- "(오후 2시와 5시 사이에) 본인이 거의 잠깐 나간 것 외엔 관저에 있었고, 관저에 누구와 있었냐는 대통령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한편, 정 전 비서관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심정을 묻자 "운명으로 생각한다"며 "퇴임 후에도 박 대통령을 모실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