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어제(24일)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광화문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몇몇 참모들만 관저로 찾아가 케이크를 함께 먹으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동안 청와대는 적막감이 흘렀습니다.
관저에서 TV로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박근혜 대통령은 법률대리인단과 헌법재판소 탄핵소추 심판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 역시 비상대기하며, 지난 10월 28일 1차 촛불집회 이후 9주째 계속되는 비상근무를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청와대 분위기는 1년 전 40%대 지지율로 성탄절을 맞이했던 당시와 판이하게 달라진 상황입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24일 박 대통령은 전방부대를 방문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탄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박 대통령은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겨를도 없이, 현재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최순실 특별검사'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과 법적 대응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준비하고 있고,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도 속도를 내면서, 청와대는 성탄절이 무색한 긴장감만 흐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