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는 지난 노무현 정부 당시 정·재계 인사들이 뇌물수수의혹으로 파장이 엄청나게 컸던 사건입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 본인이 검찰 수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형인 노건평 씨가 구속된 바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게이트는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이 지난 2005년 세종증권 주식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거액의 돈을 탈세하고 정·재계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가 나오면서 박 전 회장이 구속됐고,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 노건평 씨는 뇌물 수수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고, 검찰의 칼끝은 노 전 대통령 일가를 향합니다.
▶ 인터뷰 : 노건평 / 노무현 전 대통령 둘째 형 (지난 2008년)
- "어쨌든 부분적으로 인정한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아직 전부 인정하기는 빠르고요. 어쨌든 국민한테 죄송합니다."
그런데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15억 원을 빌려줬다는 차용증이 발견되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 역시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됩니다.
"심경을 좀 말씀해주십시오."
"다음에 하지요."
여론이 악화하고, 참여 정부의 도덕성마저 훼손될 지경에 이르자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릅니다.
이 같은 박연차 게이트가 이번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3만 달러 수수의혹까지 불거졌지만, 박 전 회장 측은 적극 부인했습니다.
반 총장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고, 또 검찰 조사에서도 돈을 줬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서 식당을 통해 돈을 건넨 의혹에 대해서도 누가 큰돈을 전달할 때 식당을 통해 주겠느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 허구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