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2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초 검찰 출두 이후 46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참석해 최순실씨 국정농단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최순실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때 최순실의 이름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민정수석 임명에 최씨의 입김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관련기사 A8면
그의 장모인 김장자 회장과 최씨가 골프 치는 사이가 아니였냐는 질의에는 “장모에게 확인해 보니 아니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간 통화 내역이 담긴 해양경찰청 서버를 검찰이 압수수색하려 하자 이를 막았다”는 야당의원들의 추궁에는 “수사팀 누군가와 통화는 했지만 압수수색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미국 연수 중 귀국한 조 대위는 ‘대통령이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게 있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시술 행위를 한 번도 본 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 (박 대통령의) 얼굴에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 사전모의와 위증교사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를 특별검사에 의뢰했다. 또 최순실·안종범·정호성씨 등 수감된 증인들이 청문회 참석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26일 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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