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모의' 이완영·이만희 의원 청문회 증인 채택…정동춘 전 이사장 등도 소환

'위증 모의' 이완영·이만희 의원 청문회 증인 채택…정동춘 전 이사장 등도 소환

↑ 정동춘 이완영 이만희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특위 위원인 이완영 이만희 의원과 청문회 증인 간의 '위증 모의' 의혹과 관련, 연루된 인물들을 추후 청문회에서 부르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애초 두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새누리당 특위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회의에 불참해 해명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20일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의혹 규명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특위는 '위증 모의' 의혹과 연관된 인물들인 K스포츠 재단의 정동춘 전 이사장과 노승일 전 부장, 최순실 씨의 회사인 더블루K의 직원 유 모 씨 등 3명을 22일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고영태 씨와 박헌영 K스포츠재단 전 과장 등은 이미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돼 있습니다.

전체회의에서는 '위증 모의' 의혹에 대한 규명 시점을 논의했으나 여야 간 의견이 갈리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특위 소속 야 3당 의원들은 전체회의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야 3당은 오늘 전체회의 개최에 대해 어떠한 동의를 한 바 없다"면서 "의혹은 22일 이후 별도의 청문회를 개최해 미합의 증인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2일 청문회는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 구치소에 수감 중인 증인들에 대한 신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도 "22일 청문회에서 하루 종일 위증 모의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지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하지 못한 채 배가 산으로 가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며 22일 이후 청문회에서 논의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완영 이만희 의원은 억울할 수 있지만 일단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두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은 지엽말단의 일이 아니다. 위증교사가 진실이라면 과연 정 전 이사장 수준에서 이뤄졌겠느냐"라며 "정치 농단, 경제 농단, 교육 농단에 이어 국회까지 농단한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이 문제의 최우선적인 규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위가 선명성을 가져야 우 전 수석 등에 대한 질의응답 청문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적어도 민주당에서 간사라도 나와 참고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이라도 밝혀야 한다. 참석하지 않은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이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함을 다 같이 인식하기 때문에 특위가 빠른 판단을 할 것"이라며 관련 참고인들을 출석시킨다는 원칙을 확인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