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북한이 몰래 군사 시설 등을 촬영하려고 무인기를 보냈다가 추락해 우리 당국에 적발된 적이 있었죠?
당시 북한 무인기는 카메라를 달아놓은 모형 비행기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대학생들 앞에 놓인 소형 비행기 모형.
'장기간 비행 무인기'라는 제목 밑에 실시간 감시와 추적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속도와 무게 등 제원은 모자이크 처리돼 기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일 전투의 성과라며 북한 김책공업대학에서 개최한 전시회에서 공개된 무인기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200일 전투기간에 대학의 생산기지들에서 자체로 제작한 200여 종의 첨단 및 국산화 제품들이…."
특히 자체 제작해 국산화했다는 대목이 눈에 띕니다.
지난 2014년 파주와 백령도·삼척에서 연달아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낼 수도 없고 착륙도 소형 낙하산으로 하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는 몰래 촬영한 남한 지형과 시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함을 극복하려고, 자체 기술로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고 오랜 기간 들키지 않고 비행 가능한 무인기 개발에 나선 겁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무인기의 수는 300여 대 정도로 추정되며, 소형 무기가 탑재 가능한 모델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박찬규